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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부산 앞바다에 자위대 끌어들인 해양훈련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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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단체, 욱일기 단 자위대함 ‘입항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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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수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가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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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욱일기 형태의 해상자위대 깃발을 달고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자위대 군함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감만부두와 가까운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근처에서 60대 남성 2명이 ‘한반도 재침탈 노림수 욱일기 단 일본 군함 부산 입항 반대’, ‘자위대 끌어들인 해양차단·검색훈련(PSI) 중단하라’, ‘한미일·한일 군사협력 확대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여서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두 사람은 강문수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부산평통사) 대표와 박봉규 회원이다. 두 사람은 30분씩 1인 시위를 했다. 앞서 부산평통사는 28일 오후 3시부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30~31일엔 오후 6시 부산의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지하상가 고객지원센터에서 1인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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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에 자위함기가 펄럭이고 있다. 욱일기를 빼닮았지만 정부는 욱일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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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평통사는 “국방부는 ‘자위함기가 욱일기와 차이가 있다’며 국민을 호도하고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의 입항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국제관례’라고 말하고 있지만 욱일기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독일 나치즘 상징)처럼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본을 상징하는 깃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거부한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한일 군사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가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깃발을 허용한 것이다. 과거 우리를 침략했던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매국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부산평통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PSI)도 반대했다. 이 단체는 “공해 상에서 선박 검색과 차단을 하는 훈련을 하다가 북한과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기시다 정부가 선제 타격이 가능한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행사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일본은 북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자위대 군함은 하마기리함이다. 이 함정은 한국·미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의 함정과 함께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피에스아이 훈련에 참여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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