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없을 것…국정 혼란 야기 대국민 사과해야”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많은 관계자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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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전날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에 면죄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정당하게 본다는 국민 여론이 46%로, 그렇지 않다는 여론 3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면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오명을 벗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80% 이상의 의원들이 부결표로 변함없이 방탄을 택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탄 국회를 초래하고 국정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 기능을 멈춰 세우고 국무총리해임 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제라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 향후 사법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녹색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전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전 10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이날 심리가 진행될 경우 구속 여부는 26일 늦은 밤이나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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