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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세 번째 강진’ 덮친 아프간… 강도 6.4 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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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과 11일 이어서 또 지진
한국일보

13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 젠다에서 지진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이 구호 물품을 받고 있다. 젠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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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7일과 11일의 지진으로 사상자 수천 명이 발생한 가운데 일어난 재난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쯤 북위 34.67도 동경 62.15도 지점인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이후 규모 5.4와 4.2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앙은 지난 7일과 11일 각각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인구 190만 명 도시 헤라트에서 33㎞ 떨어진 지점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7일 강진 이후 비슷한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의 규모 6.3의 강진과 잇단 여진으로 헤라트주에서는 이미 1,400여 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재난관리 당국은 이날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헤라트 지역 병원의 의사 압둘 카딤 모하마디는 AFP통신에 “지금까지 1명의 사망자와 93명의 부상자가 있었다”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본 아프가니스탄 주민은 2만 명에 달한다. 탈레반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아프가니스탄은 제대로 된 피난처는커녕 생존자를 찾으려 맨손으로 땅을 파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어머니를 포함한 12명의 친척을 잃은 모하마드 나임(40)은 “우리는 더 이상 여기에서 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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