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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논란에도 뜨거운 ‘아이폰15’ 인기… 일부 모델은 물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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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전시된 아이폰15 시리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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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서희(32)씨는 지난 13일 예약한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2주째 받지 못하고 있다. 출시일에 맞춰 집 근처 대리점에서 예약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씨는 “대리점에서는 다음 주에 받을 것 같다고 안내했지만 이마저도 확답은 아니라고 한다”면서 “중국에서는 아이폰15가 안 팔린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발열, 전원 꺼짐, 와이파이 장애 등의 논란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특정 모델의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내 아이폰15 판매량도 전작인 아이폰14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여전히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폰15 플러스 512GB, 프로맥스 1TB 등 일부 대용량 모델과 아이폰15 프로 내추럴 티타늄 색상 등이 대표적이다.

◇ 아이폰15 프로맥스,여전히 6~7주 대기

전 세계적으로 대용량 모델은 초도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15 프로맥스를 미국에서 구입하려면 6~7주, 일본의 경우 5~6주를 기다려야 한다”라며 “올해 11월까지는 이런 부족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라고 했다. 아이폰15 프로에 처음으로 적용된 내추럴 티타늄 색상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 KT 관계자는 “아이폰15 프로 블루와 블랙은 대기 없이 바로 개통 가능하지만 내추럴 티타늄 색상 등 일부 모델은 대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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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 걸려 있는 애플 로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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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에 대한 인기는 국내보다 앞서 출시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여전하다. 지난달 22일 판매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사전 예약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북미 통신 업체 AT&T를 이끄는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15 시리즈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사전 주문량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내 아이폰15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14와 비슷한 수준이다.

◇ 애국 소비 열풍에 中 판매량 두 자릿수 줄어

아이폰15 판매량과 달리 아이폰15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제품 리뷰 사이트 퍼펙트렉은 “아이폰15 프로 리뷰 69만건 중 73%가 별 5개(10개 만점)에 해당한다”라며 “역대 프리미엄 아이폰 중 가장 나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폰아레나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초기 사용자들이 발열 등의 불만으로 안 좋은 평가를 내린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아이폰15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미중 갈등에 따른 애국 소비 열풍과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 신제품 출시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업체 제프리스는 “화웨이 신제품이 나온 후 중국 내 아이폰15 판매량이 아이폰14 대비 두 자릿수 줄었다”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올해 3분기 애플이 화웨이에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고 전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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