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일주일 코스피 1.7%, 코스닥 0.9% 상승
“상승은 맞지만 변동성 커서 피로도 높은 한 주”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1.69%) 내린 789.3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이 무너진 건 일주일만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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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코스피가 다시 240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회복했던 800선을 반납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의 급등세가 무색하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지난 한 주간 상승률은 각각 1.74%, 0.93%에 그쳤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2(0.72%) 하락한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 중 2393.64까지 떨어지며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하루 만에 134.03포인트 급등하며 2300대에서 2500대로 뛰었는데, 다시 240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6포인트(1.69%) 떨어진 789.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취해지기 직전인 지난 3일 종가(782.05)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800선을 반납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 주인 이번주 주간 상승률은 코스피는 1.74%(3일 종가 2368.34→10일 종가 2409.66), 코스닥은 0.93%(782.05→789.31)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첫날 각각 5.66%, 7.34% 폭등했지만, 이후 4거래일 중 코스피는 3거래일, 코스닥은 4거래일 하락 마감하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상승은 맞으나 시장 참여자 중 만족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며 “변동성 또한 높았던 한 주였기 때문에 숫자 이상으로 참여자들에게 가해지는 피로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콘퍼런스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간밤에 급락한 여파로 국내 2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6.24%), 에코프로(-6.04%), 엘앤에프(-4.95%) 등 2차전지 종목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20%), 포스코홀딩스(-2.82%), 삼성SDI(4.44%)가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3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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