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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81세' 바이든 "난 한국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이런 말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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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CS윈드 공장 방문 연설 중 말실수…'고령 리스크' 가중될 듯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한국 풍력업체인 CS윈드 공장을 방문해 연설 중이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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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내 한국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헷갈린 듯한 발언을 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 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한국 풍력업체 CS윈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한국 기업인을 지목하며 "나는 당신의 지도자인 미스터 문(Mr. Moon)과 친구"라고 발언했다.

    발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지도가 저조한 것을 두고 농담 중이었다. 지지도가 저조하더라도 한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연설을 풀어나가던 과정에서 말실수를 한 것.

    뉴욕포스트는 "현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공식석상에서 대화한 바 있다"며 "심지어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우대를 받은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헷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방한 때도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시찰하던 중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했다가 바로 "윤(Yoon)"이라고 정정하며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2021년 5월에는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총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81세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일각에선 고령인 후보자들에게 표를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민주당에 기부해온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최고경영자)는 "75세 이상, 심지어 72세 이상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리틀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도 "바이든은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고령 논란에 휩싸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서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달 17~20일 미국 전역 유권자 14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국 에머슨대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였다. 나머지 10% 응답자는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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