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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접속 미흡’ 통신사 평균 20곳씩…품질 ‘과대 표시’도 약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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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3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결과 발표

한겨레

병원 등 주요 시설에서 5G 접속이 안 돼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모습을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 플러스를 통해 그려봤다. 그림 챗지피티를 통해 달리(DALL·E)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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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 오면 왜 이렇게 휴대전화가 안 터지지?”

경기도 화성시 지엘프라자에 들어선 에스케이텔레콤(SKT) 가입자. 서울 구로구 스카이타워 안 케이티(KT) 가입자,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들른 엘지유플러스(LG U+) 가입자들이 한 번쯤 내뱉었을 한탄이다. 정부가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품질을 조사한 결과 전국 180개 주요 시설 중 5세대(5G) 접속 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5G 접속 미흡 시설’이 3사 평균 20곳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의 180개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이용자의 단말이 안정적으로 5세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비율, 낮을수록 서비스가 안 되는 음영지역이 넓음)을 점검한 결과, 90% 이하인 ‘5G 접속 미흡 시설’이 3사 평균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티 28개, 에스케이텔레콤 17개, 엘지유플러스 15개 순이었다.

전국 200개 법정동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사들이 공개해온 ‘5G 커버리지 맵’(5세대 무선 네트워크 연결 현황 지도)를 실제 통신 품질과 비교한 결과 이동통신 3사 평균 2.7개 법정동에서 ‘과대 표시’가 드러나기도 했다. 엘지유플러스 4개,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각각 2개, KT 2개 동이었다.

한겨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27일 발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중 ‘5G 접속 미흡 시설’ 현황.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내려받기(다운로드)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이고 연결에 성공해도 속도가 느린(12Mbps 이하)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10.7개로, 사업자별로 보면 엘지유플러스 13개, 에스케이텔레콤 10개, 케이티 9개 순이었다. 엘티이(LTE)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전체 280개 점검지역 중 3사 평균 5개로, 엘지유플러스 6개, 에스케이텔레콤 4개, KT 5개였다.

통신사별로 와이파이(WiFi) 이용이 가능하다고 표시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곳도 전체 2786개 점검 국소(와이파이 안테나가 설치된 곳) 중 3사 평균 49.7개씩에 달했다. 에스케이텔레콤 54개, 케이티 52개, 엘지유플러스 43개 순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3사 평균 939.14Mbps)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국토 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됐고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은 이통 3사 평균 96.62%로 올라섰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1035.46Mbps)가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962.07Mbps), 농어촌(607.86Mbps) 순이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평가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통신사별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통신사에게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5~11월 사이 특정 단말기(갤럭시 S22 울트라)를 통한 ‘커버리지 점검과 품질 평가’와 1~11월 사이에 통신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그리고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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