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의 천막 캠프에서 가자의 뉴턴이라는 별명을 가진 난민 팔레스타인 청소년 후삼 알아타르가 정전 시 대피소에 불을 밝힐 수 있는 풍력발전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정전은 일상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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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 사과 한 개가 그의 머리 위에 떨어졌고 그는 중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기 우리는 어둠과 비극 속에 살고 있고 로켓이 우리에게 떨어지고 있으므로 저는 빛을 만들어 낼 생각을 했고 그렇게 했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이집트 국경 근처 남부 라파흐마을에서 ‘가자의 뉴턴’으로 불리는 10대 청소년 후삼 알 아타르의 말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후삼이 고철시장에서 주운 선풍기 두 대를 이용해 자신과 가족이 사는 텐트에 전깃불을 밝히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후삼은 지붕 위로 올라가 두 개의 선풍기를 설치하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소형 풍력 터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선풍기를 집을 통해 내려가는 전선에 연결하고, 스위치, 전구, 텐트 안으로 뻗어있는 얇은 합판 조각을 사용하여 가족을 위한 맞춤형 조명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 두 번의 시도가 실패했고 세 번째 시도에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방을 통해 우리가 사는 텐트까지 전선을 연장해 텐트에 전깃불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라며 “어머니, 아픈 아버지, 어린 동생들, 그리고 이 전쟁 동안 고통 받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의 희망이라도 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과정에서 가자지구에서 2만7000 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고 기아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고향을 떠나 피난처를 찾은 가지 아부 이사는 에이피 통신에 “전쟁이 멈추기를 신께 기도하고 있다. 물도, 전기도, 음식도, 화장실도 없다.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겨울철 폭우와 홍수로 인해 흠뻑 젖었다. 우리는 인간 이하의 모욕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알 아타르 후삼은 여전히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가자의 뉴턴이라고 부르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뉴턴과 같은 과학자가 되어 가자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라파흐 지역의 항공촬영 사진.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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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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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자 라파흐 지역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2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었다.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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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철조망에 널어놓은 빨래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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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AFP 통신이 보도한 사진. 2023년 12월 2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정전은 일상이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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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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