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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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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스마야 신도시 재개…15개 신도시 추가 수주 기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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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신도시 사업 재개
분당신도시 맞먹는 550만평 10만호 공급

한화 김동선 해외사업본부장 역할
13조원 규모 사업…16개월만 재개
국토부 추가 15개 신도시 등 수주 지원


매일경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 국토부


13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이 중단 16개월 만에 재개했다.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을 우회 지원한 정부는 앞으로 국내 건설업체의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정책자금 투입 등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이라크는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지난 25일 이라크에서 열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과 ‘원팀 코리아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해외 건설 현장 첫 방문지로 비스마야를 택한 것이다.

이곳은 공동주택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국내 첫 신도시 수출 사례다. 분당신도시 면적(18.3㎢·550만평)에 주택 10만가구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달러(잔여 55억달러) 규모 개발사업으로 한국과 이라크 양국 기반시설 협력의 상징이다.

지난 2012년 착공했지만 2022년 10월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1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지난해 6월 6년 만에 열린 양국 공동위원회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1월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과 그해 9월 장관급 초청 면담과 양국 정상회담 등 정부 지원이 잔여 사업 재개에 이바지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지난해 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해외사업본부장에 선임되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 부사장은 비스마야 본계약 체결 현장을 지켰을 뿐 아니라 이후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사업을 주도했던 때문이다. 이라크 발주처 측은 한화 측에 공사비 미수금 6억2900만달러 중 2억3000만달러를 지급했다. 1월 9일자 A22면 보도

박 장관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면담에서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사업 발굴부터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책자금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건설 중인 알포 항만 공사에 이어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달러 규모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이라크 알포항부터 튀르키예까지 연결하는 약 1200㎞ 고속도로·철도 사업이다.

박 장관은 “세계 개발도상국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해외 도시 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 시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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