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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정부,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유가·에너지 수급 면밀한 대비책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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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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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에너지 수급과 가격, 수출입, 공급망 등에 제한적 영향만 줄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 장기화 혹은 확산에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유가,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고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각각 열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현재까지 국내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으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과 엘엔지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또 난연재로 쓰이는 브롬 등 중동 고의존 석유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및 대체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비상대응팀을 꾸려 사태 전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별도의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한 까닭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중동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가는 단기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글로벌 (원유 수요)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하얀 장나래 전슬기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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