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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충전 전문가 안산 집결…‘국제표준’ 개발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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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차 충전 국제표준 개발 위한 ‘글로벌 리더스 위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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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린 테스티벌에서 김남균(왼쪽) KERI 원장과 차린(CharIN) 안드레 카우풍 사무총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E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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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 세계 전기차 및 충전기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국제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전기차 글로벌 리더스 위크(EV Global Leaders Week)’를 15~19일까지 안산분원에서 개최한다.

EV Global Leaders Week는 크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통신 제어와 관련한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모듈(Component) 단계에서 이를 검증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SO(국제표준화기구)’ 주관 회의(행사명: ISO/TC22/SC31/JWG1 meeting)가 있다. 이 행사는 유럽/미주/아시아에서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열리는데,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KERI가 올해 아시아 대표로 개최하게 됐다.

연구개발 단계인 ISO 회의 이후에는 기업과 실질적으로 표준을 검증하는 단계인 테스티벌(Test+Festival)이 열린다. 국내·외 대표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급속충전 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점검하는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CharIN CharIN(차린)’ 주관 행사다. 글로벌 유명 307개 기업을 멤버로 보유한 CharIN은 전기차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제 기술협의체이며, KERI는 CharIN이 지정한 제1호 공식 시험기관이다. 이번 테스티벌에는 10개 업체(현대기아차, KG모빌리티, 폭스바겐 등)에서 생산된 총 11대의 전기차 혹은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11개의 충전기 제조사가 돌아가면서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결과는 각 제조사에 전달되어 충전 오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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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 시험장에서 전기차 및 충전기 간 상호 호환성을 점검하고 있다.[KE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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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기 자체의 원활한 운영·관리 표준(OCPP)을 점검하는 ‘개방형충전협의체(OCA)’ 주관 행사도 열린다. 현재 우리나라 포함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가 활용하는 OCPP는 일종의 통신 규격으로 충전 이용자를 위한 정보 안내, 사용자 인증, 충전 스테이션 상태 및 고장 관리 등에 적용된다. OCA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안성 높고, 향상된 충전 기술이 적용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차 충전 국제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리더들이 한 곳에 모이는 흔치 않은 사례”라며 “이번에 KERI가 호스트(host)로서 ‘EV Global Leaders Week’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에는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는 안산시의 탄탄한 정책과 노력 그리고 우리 연구원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통신 프로토콜이 활용되고, 향후 각종 신기술이 추가될 경우 그 복잡성은 더할 것”이라며 “국제적 표준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고, 여기에 KERI 안산분원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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