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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푸틴 “파리올림픽 휴전 시진핑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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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국 하얼빈 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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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파리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 하얼빈을 방문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맞다, 시진핑 주석과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일반론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둘 사이 논의 자체만으로 실현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다. 앞서 지난 6일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리올림픽(7월26일~8월11일) 기간 전세계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방면 공격을 강화하며 이 도시와 가까운 러시아 접경 지역 마을을 점령한 것에 대해 하르키우 점령 의도는 “현재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우크라이나군)은 도심과 주거지역에서 바로 총격을 가하고 있다. 나는 이런 일이 계속되면 보안구역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그들은 상식이 없다”며 달러 가치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동방의 모스크바’라고도 불릴 만큼 러시아와 관련이 깊은 도시인 하얼빈을 방문해 무역박람회인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 등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 행사에서 “러시아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러시아의 독특한 기술 기반과 수준 높은 인적 자원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2차 대전 말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전했던 소련군 전사자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미국이 중국군과 관계가 있다며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하얼빈공업대학도 방문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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