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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尹, "셋째까지 낳는 게 꿈" 기자 발언에…"정신이 번쩍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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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 기자단 만찬 주재

"연금·노동·교육·의료·저출생이 5대 핵심 과제"

"저출생. 혁명 수준으로 개선 해야 하는 상황"

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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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주제로 기자단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연금, 노동, 교육, 의료, 저출생 등 5대 핵심 과제를 비롯해 도어스테핑, 외교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기자들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신한 한 기자가 "셋째까지 낳는 게 꿈"이라고 하며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으로 뱃 속의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정신이 번쩍 나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 노동, 교육, 의료, 저출생이 5대 핵심 과제고 특히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보면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되어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개혁도 저출생 문제에 다 연결돼 있다"며 "소아 필수의료체계가 잘 확립돼 있어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부모가 일가정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형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책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11월 61회로 중단한 도어스테핑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아쉽게 마무리됐는데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보다는 한 달에 한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고민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며 "워낙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 한 적은 없다. 공직사회와 언론과의 관계도 언제부턴가 경직된 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보자"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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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를 배식하고 있다. 2024.5.24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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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가 국내정치 뿐만 아니라 외교 관련 내용도 더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하는데 국내 언론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취지로 말하자 윤 대통령은 "외교의 과정을 모두 말해줄 순 없지만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왔고 또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 안보, 공급망 이슈 등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상당히 중요하고, 기자들과 국내 정치 못지않게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싶은데, 기자님들의 관심이 국내정치 현안에만 쏠린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이날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도 끓였다.

정진석 비서실장, 장호진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참모들도 고기를 직접 구워 기자들에게 대접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TV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계란말이 제조 실력을 뽑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두툼한 야채 계란말이를 만드는 모습을 둘러서서 지켜봤고, 맛을 본 기자는 "진짜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 메뉴는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먹거리들로 채워졌다.

안동 한우와 완도 전복, 장흥 버섯, 무안 양파, 강원도 감자, 제주 오겹살, 이천·당진 쌀밥, 남도 배추김치, 여수 돌산 갓김치, 문경 오미자화채, 경남 망개떡, 성주 참외, 고창 수박, 양구 멜론 등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국산 먹거리들이 나왔다.

술은 제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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