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유죄평결에
불복하는 트럼프와 차별화
헌터 판결, 유권자 영향없어
불복하는 트럼프와 차별화
헌터 판결, 유권자 영향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차남 헌터 바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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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불법 총기소유 혐의로 유죄 평결을 차남 헌터 바이든에게 사면은 물론 감형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지만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장에서 ‘헌터 바이든의 형을 감형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나는 헌터가 아주 자랑스럽고 그는 중독을 이겨냈다”며 “그는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11일 1심에서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불법 구매·소지한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의 형량은 10월 초께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차남이 유죄를 받아도 사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번에 감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대통령 사면은 형 선고의 효력 자체를 소멸시키는 것이고, 감형은 징역형 등의 형기를 줄여주는 것을 뜻한다.
헌터 바이든이 불법 총기 소지 재판은 미국 유권자 표심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80%는 헌터 바이든의 재판이 오는 11월 바이든 대통령 대선투표 결과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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