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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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도드라진 가운데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지난 22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루스벨트함은 이달 말 열리는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한다. 미국은 이번 훈련이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맞선 대응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북·러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루스벨트함은 프리덤 에지에 참여해,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할 예정이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으로, 육·해·공이란 기존 전장 구분을 넘어 현대전 추세에 맞춰 이뤄지는 작전 수행 개념이다.
한·미·일 해상훈련을 앞두고 동해에는 중국, 러시아 군함이 모였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러시아 해군이 동해에서 훈련하고 있고, 지난 21일 중국 정보수집함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들어왔다. 북한은 지난 1월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해 동해에서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2일 루스벨트함 공개 행사에서 미 제9항모강습단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미 해군 준장)은 “프리덤 에지 훈련은 몇달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었고, 정례적이고 일상적인 훈련”이라며 “북·러 결속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북·러 밀착에 대응해 한국, 미국, 일본이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하고 북-러 정상회담 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의 위험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며 “우방국인 미·일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하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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