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유튜브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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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북 기술 지원 등 ‘보복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대한 대응으로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럽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 왜 이렇게 약했는지에 관한 의문은 해소할 수 있겠으나, 푸틴 대통령의 일종의 보복, 기술 측면에서 (북한에) 더 많은 공급을 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4일(현지시각) 공개한 ‘전례 없는 위협: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 주제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가 대우크라이나 전략을 전환할 것처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좌담회에 참석한 주드 블란쳇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속 중국 담당 연구자는 북·러 밀착 행보로 중국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거나, 적어도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 한국, 일본, 유럽은 (북한에 첨단 무기를 주지 않도록)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있어 중국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짚었다.
블란쳇은 또 “중국은 항상 북·중·러라는 비자유주의적 삼각지대가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길 원했으나 이제 북한,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북-러 관계까지 세가지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며 “중국엔 당근만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채찍은 없다”, “지금 당장 중국과 미국 사이에 묘한 동조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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