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6년 만에 ‘HS화성’으로
지역 업체 협력사 등록해 동반성장… 장학사업-집수리 사업 등 사회공헌
창의-혁신-조화 가치 담은 새 이름… 영문 표기로 글로벌 지향 비전 담아
1일 대구 수성구 HS화성 본사에서 이종원 회장이 새로운 사명의 의미와 회사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HS화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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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건설기업 화성산업은 창립 후 66년간 1만5000명이 넘는 정규직을 채용했다. 협력업체 직원 약 8만5000명을 포함하면 약 10만 명이 화성산업의 일원으로 구슬땀을 흘린 것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늘 지역 성장과 나눔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산업은 동반성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지역 업체 약 1000곳을 협력사로 등록하고 협업 중이다. 창립 이후 총 30억 원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기금도 출연했다.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3년 설립한 화성장학문화재단은 지역 대학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교육기자재 및 악기 기부 나눔 교육 지원 등 교육 현장에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신인 배우 발굴 프로그램인 ‘뮤지컬 스타’도 후원한다. DIMF를 통해 지금까지 약 100명의 예비 스타를 배출했다.
대구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랑의 집수리 사업’은 화성산업 직원들이 소외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최근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300명이며, 약 300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이처럼 지역 경제 발전과 사회 공헌에 힘을 기울여 온 화성산업이 ‘HS화성’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1958년 창업 이후 66년간 사용한 화성산업 이름과 비둘기 이미지(CI)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 이름과 CI를 선보인 것이다.
HS화성은 1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본사 콘퍼런스홀에서 새 CI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HS화성은 ‘Make Solutions: For Human Sustainability(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해법을 만들다)’라는 새 미션도 선포했다. 창의와 혁신, 조화라는 세 가지 공유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창조 기업(Global Value Creator’로 정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새 이름 ‘HS화성’은 화성산업의 헤리티지(유산)를 직접 계승하면서 영문 표기를 통해 글로벌 지향점을 담아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나타낸다. ‘HS’는 화성의 영문 이니셜인 동시에 ‘Human Sustainability(인류의 지속가능성)’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1958년 대구에서 출발한 HS화성은 수년간 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매출과 수주에서 최고 위치를 지키고 있다. 건설업은 경기를 잘 타는 편이지만 HS화성은 반세기 이상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2010년 금융위기 때 유통 부문 동아백화점을 과감하게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일은 기업인들 사이에 ‘큰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이종원 회장 취임 2년여 만에 이뤄졌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 회장의 경영 방침과 건설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하는 화성의 이미지를 모두 잘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CI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사명 변경 프로젝트는 회사 내 디자인과 품질 개발을 업무로 하는 ‘기술개발팀’이 약 1년 6개월간 연구했다. 이 팀은 2008년부터 총 23개 산업통상자원부의 굿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역량을 갖췄다고 한다.
이 회장은 “새 사명을 통해 우리 회사의 지난 역사와 빛나는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건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최고의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대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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