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백악관 녹색 일자리 고문을 지낸 밴 존스는 3일 CNN 방송에 출연해 "TV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던 민주당원들이 사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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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들은 그(바이든 대통령)를 보호하고 싶어한다"면서 "그가 스스로 선택할 공간을 주고, 품위를 지킬 수 있게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퇴시킬지에 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또 "막후에서는 완전한 패닉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은 법률 관련 메모를 돌려보고 있고, PDF 파일들이 왓츠앱을 통해 공유 중"이라며 "어떻게 바이든을 교체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바이든이 존경받는다고 느끼면서 사퇴하도록 할지 등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아내려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가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이같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누가 해리스의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될 것인지가 민주당원들이 답하고자 하는 질문의 하나라고 말했다.
존스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훌륭한 후보"라고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바이든)가 이 나라를 사랑하며, 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성숙한 정당인 민주당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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