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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5월단체, ‘5·18 왜곡’ 강민수 국세청장 지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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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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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가 과거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논문을 펴낸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5·18기념재단, 5·18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8일 성명을 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제26대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한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과거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며 “편향된 역사 인식을 가진 공직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5·18단체는 “강 후보자가 1995년에 쓴 석사 논문 ‘우리나라 역대 국무총리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를 보면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도한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미화했고,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명명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군인을 동원해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국가의 안정을 내세운 결정을 과감성 있게 발휘’하고 ‘리더십이 출중한 인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5·18단체는 “정부와 여당은 5·18을 왜곡·폄훼한 국민의힘 도태우 공천파동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낙마를 경험했지만 또다시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지명했다”며 “5‧18민주화운동 역사부정과 왜곡을 막을 의무가 있는 정부와 국회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을 즉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올해 3월 도태우 변호사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로 공천했지만 도 변호사가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자 공천을 취소했다. 같은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5·18단체 반발을 샀다.



7일 광주광역시도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강 후보자의 논문은 공직자로서 기본 자질과 균형 감각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정부는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즉각 철회하고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쪽은 한겨레에 “30년 전에 작성한 그 논문은 역대 국무총리의 정치적 지위에 대한 내용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언론기사에 등장하는 표현 등을 그대로 인용했다. 성찰 없이 작성한 논문의 표현들로 인해 상처받았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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