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파페르거 독일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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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독일 유력 방산기업 최고 경영자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었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올해 러시아가 독일 군수기업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를 암살하려 하는 계획을 포착했다. 미국은 이러한 시도를 알게된 뒤 독일에 알렸고, 독일은 파페르거 보호에 나섰다. 독일 고위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음모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로 공급된 155mm 포탄을 생산한 업체다. 파페르거를 살해하려는 음모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의 주요 방산업체 경영자들을 제거하려는 러시아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라인메탈은 또한 앞으로 몇 주 내로 우크라이나 안에 장갑차 공장을 열 예정이었기에 파페르거는 러시아에 ‘눈엣가시’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를 비롯한 러시아의 공작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모인 나토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요 화두였다고 CNN은 전했다. 나토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보타주(파괴 공작), 암살 음모, 방화, 인명 피해 등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러시아가 전략적 목표로 은밀한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방 전역에서 여러 선거가 진행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약화시킬 좋은 기회라고 믿기 때문에 그들(러시아)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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