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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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전당대회 마치고 (총선백서를) 즉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만약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당대표가 된 후 백서 발간을 중단하면 “제 직을 걸고 이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어제 천안의 합동연설회에서 의자가 날아다니고 저희 당원들끼리 서로 치고받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 너무 뜨겁다. 누군가는 여기서 양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용기를 내서 양보하기로 했다”며 총선백서 발간을 전당대회 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구체적인 발간 시점에 관해 “전당대회를 마치고 즉시 발간할 예정”이라며 “또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캠프에 애정이 많으신 분들이 보면 불편한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의도적인 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책임은 권한에 비례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지난 총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저는 누군가를 진짜로 사랑하면 무조건 옹호할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은 직언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서의 내용이 과대포장 돼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위원장은 “저는 (내용이) 별 게 많아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는 누가 무엇을 했고 공약은 누가 만들었고, 그 다음에 당정관계 (관련 내용도) 다 있다”며 “저희가 백서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지난주에 결정했던 문자 논란도 상세히 기술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한 후보의 사천 의혹 관련해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 그 다음에 지역구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은 상당히 소상하게 기록들이 다 적혀져 있다. 읽고 판단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만약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표의 권한으로 백서발간을 중지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제 직을 걸고 이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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