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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한동훈 특검법’ 원희룡 입에서 터져 나왔다…댓글팀 논란에 韓 “양문석 의견 동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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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에 모두 “檢 수사 필요”
韓댓글팀 의혹에 元 “사실이라면 징역 실형”
토론 간 공방전도…羅 향해 韓 “말장난 한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17일 CBS 방송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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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후보 4명이 17일 또다시 격돌했다. 후보들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있어서는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CBS가 주관한 제4차 국민의힘 당권주자 방송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채상병 특검법,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놓고 맞붙었다.

후보들은 “명품 가방에 대한 반환 지시가 있었지만,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모두 동그라미가 그려진 팻말을 들었다.

먼저 입을 연 한 후보는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시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며 “법 앞의 평등 정신에 따라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안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 역시 “몰카(몰래카메라) 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며 “당당히 조사받고 국민한테 심경을 진솔하게 얘기하면, 국민도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 자기 낮추는 사람에겐 마음이 열려 있다”며 동의를 표했다.

나 후보와 윤 후보는 법 앞에 성역이나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일찌감치 이야기 나오자마자 사과했었으면 아쉬움이 있다. 몰카 공작에 대한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총선 당시 그런 쪽으로 포인트가 맞춰지다 보니 오히려 역풍이 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윤상현(왼쪽부터)·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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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또한 “‘미국에서 왔다’, ‘선물이다’ 그러면 냉정하게 뿌리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저는 김 여사의 말을 믿는다. 조사가 진행되면 적절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 후보가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숨길 게 없으면 (당에서 주장하는) 한동훈 특검, 해도 되나”라고 공세를 벌였다.

한 후보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여사의 사과 의사 문자, 채상병 특검법 등과 관련해 한 후보가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원 후보와 윤 후보가 공략하자 한 후보는 “저와 대통령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목표가 완전히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는 그 자체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논의에 있어서는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가 다시금 조성됐다.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으로 “판이 바뀌었다”고 강조하며 원 후보를 상대로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어떻게 거부권을 막을 건지, 계속 민주당이 특검을 발의할 때 어떻게 할지 전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후보 간 설전 속에 가시 돋힌 표현이 오가기도 했다. 나 후보가 “왜 본인에게 불리한 건 답을 안 하나”라고 따져 묻자 한 후보는 “말장난하신다. 너무 가르치려 하지 마시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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