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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한국은 부자나라, 방위비 더 큰 기여 희망”…한반도 언급한 트럼프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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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은 ‘한반도’ 언급
‘친트럼프’ 전 하원의장은
“주한미군에 변화 없을 것…트럼프 돼야 한국 더 안전”


매일경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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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을 비판하며 대만에 직접적으로 ‘방위비 부담’을 요구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한국도 안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현재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친트럼프 성향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를 맞아 외신기자협회(FPC)에서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변화는 없다(NO).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을 때 그들이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지만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그들이 다시 실험을 재개했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트럼프와 함께하면 한국과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아래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축에 대한 의지를 보지 못했다”며 “주한미군 규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인 방위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력이 항상 병력 수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미일 삼각연대에 대해서도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우리가 보는 다른 분야는 한국과 일본과의 발전에서 오는 시너지”라며 “우리는 방위 능력에서 더 큰 성장을 볼 것이고 더 큰 안보 역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아브라함 협정을 제대로 계승하고 수용했다면 지난해 10월 7일 사태(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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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노스웨스턴 뮤추얼 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발언하고 있다.2024.7.16 [사진 = 연합뉴스]


반면 같은 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이 방위비를 추가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다시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좋은 협상을 기대한다. 우리는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며 사실상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내 생애 벌어진 가장 큰 경제적 성공 사례는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걸 할 수 있는 돈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원하는 만큼 올리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그것은 다 추측”이라며 “나는 한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방위비 문제 등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없었고 긴장도 완화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를 장악한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을 좋아한다”며 “그는 한국 골프선수의 빅 팬”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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