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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단독] 軍, 대북확성기에 '北외교관 탈북 러시' 소식 담았다…매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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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어제 북한이 오물풍선을 내려보내자, 우리 군이 곧바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무려 10시간 동안이었는데, 오늘부터는 선제적으로 매일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저희가 오늘 북한으로 방송한 내용을 입수했는데, 최근 잇따른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러시도 담겼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오후 4시부터 시작한 대북방송, '자유의소리'입니다.

자유의 소리 (오늘)
"최근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 정권의 비윤리적 행태에 수치감을 느껴 자유의 품으로 왔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해 말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주재 참사가 자신의 처지를 빗댄 표현도 등장합니다.

자유의 소리
"(北 외교관들은) 넥타이 맨 꽃제비로 북한 정권을 위한 자금 상납으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고…."

북한은 어제 오물풍선 200여개를 살포했고, 60여개가 경기도 북부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 오후 5시부터 10시간에 걸쳐 대북방송을 실시했는데, 오늘부턴 매일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방송엔 폭발 사고가 빈번한 북한군의 지뢰매설 작업과, 한국에서 최근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제정됐다는 소식도 담겼습니다.

자유의 소리
"이번에는 북한이탈주민 최초로 법무사가 된 김옥순씨의 사연을 전해주신다고요?"

곡목 방송 중간중간엔 장윤정의 '올래' 등의 노래도 나왔습니다.

자유의소리 (장윤정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튕기지 말고 내게 다가 올래"

군 관계자는 "신나지만 가사를 알아듣기 어려운 K팝 대신 감성 위주 노래로 편성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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