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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욱일기 벤츠, 항상 불법 주차해… 스티커 찢은 사람 신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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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과 함께 올라온 욱일기 벤츠 사진.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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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욱일기 벤츠’ 차량에 대한 목격담이 또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18일 욱일기를 달고 도로를 질주하는 벤츠 SUV 사진이 공개됐다. 제보자는 “여성 차주가 차에 붙은 (욱일기) 스티커를 찢은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차주는 분리수거 차가 다니는 길에 항상 불법 주차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욱일기 벤츠를 봤다는 글은 지난 5월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벤츠 GLK 모델 차량 뒷유리에 욱일기 2장이 붙어 있는 사진이었다. 이후 같은 차량으로 추정되는 벤츠가 지난달 한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모습, 인천 서구 한 도롯가에 주차된 모습, 실내 세차장에서 세차 중인 모습 등이 포착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는 욱일기 벤츠를 향해 욕설했다가 보복 운전을 당했다는 글이 게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글쓴이는 “대전 방향 죽암휴게소를 지나다 봤다. 내 눈을 의심했다. 참다못해 창문을 열고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더니 보복 운전을 당했다”며 “인터넷에서만 봤지 직접 본 건 처음이다.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저러고 돌아다닐 수 있나”라고 썼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육군과 해군이 군기로 사용했다. 욱일기 사용에 대한 국내 법규는 없으나 서울시 등 일부 지방정부는 조례 등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같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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