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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해리스, 바이든보다 백만 배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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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밴스, 고향 유세서 강공

조선일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22일 자신의 공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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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미들타운의 미들타운고교 강당에 마련된 공화당 유세장. 몇 시간 전부터 객석을 가득 채우고 기다리던 청중들은 이날의 연사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도착하자 함성과 박수로 반겼다. 중서부 러스트벨트(제조업 쇠퇴 지역)의 ‘흙수저’ 출신으로 부통령 후보까지 오른 밴스의 베스트셀러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에 등장하는 고향이 바로 미들타운이다.

부통령 후보 지명 뒤 첫 단독 유세 일정으로 금의환향한 밴스는 벅찬 표정으로 “내 삶은 오하이오 미들타운에서 자라난 다른 많은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다”며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부통령이 되면 (고향 미들타운 같은) 미국 곳곳의 잊힌 지역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밴스는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붓는 데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밴스는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을 속이는 데 가담해 국민들을 농락했다”며 “바이든을 본 모든 사람은 그가 그 일(대통령)을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해리스의 행동은)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같은 날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밴스는 해리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역사는 조 바이든을 단순한 ‘사퇴자’가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해리스는 그보다 백만 배는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리스에게 바이든의 기록에서 도망칠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며 “바이든의 기록은 곧 해리스의 기록”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세 현장에선 밴스 외에도 발언자로 나선 연사들이 해리스의 이름을 반복해서 언급했고, 그럴 때마다 큰 야유가 쏟아졌다”고 했다.

이날 밴스가 해리스를 향한 비판을 쏟아낸 것은 대선 후보 교체 이후 민주당이 해리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편대를 조직하면서 공화당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바이든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양당이 팽팽한 접전 구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바이든의 후보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이 되레 민주당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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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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