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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성범죄 무고’ 동탄署, 자유게시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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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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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20대 남성을 성범죄자로 단정해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운영을 중단했다.

24일 화성동탄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접속하면 “그동안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행정기관 민원서비스 통합방침에 따라 모든 민원은 하단에 있는 경찰민원포털로 통합 운영된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하단에는 경찰 민원 포털로 가는 링크가 있다. 기존 자유게시판과 달리 경찰 민원 포털에서는 타인이 쓴 민원글을 확인할 수 없다.

폐쇄 전 자유게시판에는 화성동탄서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조치를 두고 화성동탄서가 성범죄 무고 사건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껴 게시판을 폐쇄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 건과 관련해 존치된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비판 글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이 부당함을 지적하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칠 것이 있으면 고쳐쓸 생각을 해야지 시민의 입을 막나” “떳떳하면 가만히 있지 왜 게시판을 없애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라” 같은 반응이다.

화성동탄서 관계자는 “시민들 비판이 쏟아져서 자유게시판은 폐쇄한 것은 아니다. 민원을 경찰 민원 포털로 일원화하자는 취지로 진행한 것”이라며 “기존 자유게시판은 답변 기능이 없어 이를 답변 가능한 공식 창구로 유도하기 위한 정비 과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0대 남성이 거주하던 아파트 헬스장 옆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린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강압적 태도가 논란을 키웠다. 신고자는 뒤늦게 허위 신고 사실을 자백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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