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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사고친 티메프, 사태 수습 총력전 들어간 플랫폼들..."우리 포인트 쓰세요"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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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티몬 및 위메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환불을 요구하는 이들이 사옥으로 몰려가는 한편 구영배 큐익스프레스 대표는 전격 사임했다. 네이버 및 카카오는 티몬과 위메프 상품 노출을 중단했고 티몬 대표는 연락이 두절됐다. 혼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피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티몬 및 위메프에 상품을 제공해 판매하던 플랫폼들이 사태 진작을 위해 나섰다. 이들은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가며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몇몇 플랫폼은 환불을 자사 포인트로 대체하며 기초 생태계 강화에 신경을 쓰는 '꼼꼼함'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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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총력전
먼저 네이버페이다. 티몬, 위메프의 네이버페이 결제 및 구매 내역 페이지 스크린샷(캡쳐화면)을 첨부해 결제취소 및 환불을 신청한 건에 대해, 신청 후 48시간 이내에,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예정이라 27일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사용자 중 결제취소나 환불을 원할경우 28일 오전 10시 네이버페이 공지사항으로 알리는 별도의 URL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다 빠른 처리를 원하는 경우, 이미 카드사를 통해 결제취소와 환불을 신청한 경우에도 네이버페이에 별도로 결제취소와 환불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도 나섰다. 28일 오후 12시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오픈한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함께 주문 건별로 주문내역 및 배송상태 등을 확인하여 결제 취소를 신청하면 접수 내역을 확인 후 최대한 빠르게 환불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NHN페이코도 마찬가지다. 전용 이의제기 채널을 운영하고 원활한 환불 절차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28일 오후 10시부터 채널이 열리며 접수된 이의제기 신청은 최대한 빠르게 확인 및 처리 예정이이다.

티메프 사태로 숙박예약 고객의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야놀자는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 여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300억원 수준의 미정산 대금도 책임진다. 여기어때도 비슷한 구제 조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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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함 엿보이네
티메프 사태가 터진 가운데 각 플랫폼들이 자체적인 피해 방지에 나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은 피해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대승적 가치에 따라 '어려운 길'을 택했다. 그 자체로 찬사를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이들이 왜 치명적인 사고를 친 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형 폰지사기"라는 비판을 받고있는 위메프 및 티몬과 차원이 다른 플랫폼인지 여실히 알려준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이들 플랫폼들이 평소에도 소상공인 정산주기를 앞당기거나 유동성 공급을 도우면서 고객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주려 노력한 곳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행보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 "막무가내로 돈만 끌어다 모아 한탕하려는 저열한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플랫폼들의 상생 행보는 다른 분야에서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티메프 사태의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각 플랫폼들이 환불 채널을 열거나 긴급예산을 편성하면서 그 매개로 자사 포인트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빠른 환불을 지원하면서 현금이 아닌 자사 포인트로 환불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환불금을 전부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는 야놀자가 대표적이다. 현금으로 환불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큰 부담인 가운데, 자사 생태계의 야놀자 포인트로 환불을 단행하며 재무적 부담도 덜고 자사 생태계의 유동성을 키우는 '꼼꼼함'이 돋보인다. 네이버페이도 일부 환불에 있어 네이버페이 포인트 및 머니로 환불되지만 상황은 다르다. 포인트 및 머니 환불은 이 방식으로만 결제했을 때에만 해당되며 그 외 카드결제는 카드사 취소처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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