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오미크론 후손 격 KP.3 출현
질병청, 이번달 안에 치료제 추가 공급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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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제윤 기자 = 엔데믹 선언 이후 1년여 만에 코로나19 재확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위기단계로 조정까지는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재유행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단계로 조정까지는 필요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감염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 치명률이 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 이하 수준인 0.1% 정도로 질환의 위험성 자체는 약화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나 환기 등 일상에서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된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줄었다가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에서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 때문에 환자가 늘고 있다"며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KP.3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높아졌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치료제 공급량을 늘려 이번달 안에 추가 공급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는 지난달에만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이 공급됐다. 이는 직전 달 737만명분과 비교했을 때는 약 103배에 달한다.
질병청은 KP.3 변이가 또 다른 변이인 JN.1과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도입 예정인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감염병 재난 위기 단계는 올해 5월부터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질병청은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고, 현행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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