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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뻘건 사람”…김문수 색깔론·반노동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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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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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5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김 후보자가 자신을 장관으로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과거 “뻘건 사람”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파업에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 “(세월호 참사 추모는) 죽음의 굿판” 등 발언으로 반노동·극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논란이 된 과거 그의 발언들을 살펴봤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19년 8월15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퇴진 구국연합집회’에서 김 후보자는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이 적화통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청에 또 뻘건 윤석열이부터 검찰총장이라는 저 뻘건 사람들,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33년형으로 적폐 청산한다는 이름으로 다 잡아넣은 저 뻘건 검찰청 보입니까? 저는 잘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 재직하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한데 이어 이를 수사한 윤 대통령에 대해 “뻘건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여러 차례 부정해왔다. 김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던 지난 2월4일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죄 없이 탄핵당했다”고 했고, 2022년 10월4일 경사노위 위원장 취임식에서도 “(탄핵안을 인용한) 헌법재판소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5일 논평을 내어 “국무위원 후보자가, 입법부인 국회와 사법부인 헌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시행한 ‘탄핵'이라는 헌법적 절차와 가치를 부정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망언’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2023년 9월21일 대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2021년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을 지낸 진형익 민주당 창원시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평등한 일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준다면 아이를 마다할 청년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반노동 발언에 대한 노동계 반발도 거세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09년 8월 쌍용차 파업에 대해 “자살특공대”라고 했고, 2022년 2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이 특효약”, 2023년 3월엔 국내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두고 “감동 받았다. 노조가 없다” 등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지난달 31일 김 후보자 지명 직후 “반노동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세월호 참사 추모를 두고 “죽음의 굿판”(2018년 5월), “붉은 유산…재미 봤으면 걷어치우라”(2020년 7월) 등 막말로 논란이 계속됐다.



김 후보자는 이같은 전력을 의식해서인지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고, 2022년 9월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뒤 자신의 유튜브채널 ‘김문수티브이(TV)’도 폐쇄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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