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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시위와 파업

금호타이어 6년 만에 총파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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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부분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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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부분파업에 이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28∼29일 근무조별 4시간 경고파업과 9월3일부터 전면파업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파업에는 광주·곡성·평택공장 소속 노조원 3600여명이 참여한다. 금호타이어 전체 노동자는 사무직을 포함해 5000명 규모다. 이달 8~9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43%가 찬성했다.



노조는 회사가 단체교섭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5만9800원(7%) 인상과 전년도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고용 안정 및 미래비전 제시, 정규직 전환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가 공시한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4조41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액의 10%인 411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은 2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2971억원(13.6%)이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지난 22일 열린 14차 본교섭에서 A4용지 한장에 ‘기본급 2%, 일시금 400만원, 기타 요구안 논의가능’이라고 적은 석 줄 짜리 수정제시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와 회사는 지난 27일 새벽 1시까지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향후 교섭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다음달 3일부터 전면적인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자존심을 짓밟고 시간만 낭비하는 기만적인 회사와 더는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6년 만에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며 “중국자본 더블스타의 무차별적 비용 삭감 지시로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회사 경영진은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해 스스로 어느 것 하나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4차 본 교섭 이후 집중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이루고 몇 가지 쟁점만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노조가 예정대로 4시간 파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나서야 하고 회사 또한 조속히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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