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몫의 국가인권위원 선출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표결 처리를 합의한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지만,, 야당 몫 위원만 가결되고 여당 몫 위원은 부결되면서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격한 표현까지 나왔는데, 야당은 자율적으로 투표한 결과라고 맞섰습니다.
박한솔 기잡니다.
[리포트]
여야는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의 한석훈 위원 선출안과 민주당이 추천한 이숙진 위원 선출안을 각각 표결에 부쳤습니다.
여야가 합의해 상정한 안건이었지만, 야당 몫 위원만 가결 되고, 여당 몫 위원은 부결 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한석훈 선출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왜 박수를 쳐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약속를 깼다며 반발했습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추경호
"정말로 참담합니다. 양심도 없고 최소한 도의도 없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의회 정치를 파괴했습니다."
부결된 한석훈 후보자는 검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를 비판해왔습니다.
민주당은 의원들의 자율 투표 결과라고 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인권위원들이 인권을 짓밟고 있는 행태에 대해서 날카롭게 서미화 의원이 제기를 하면서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
대통령실은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야 간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 야당 몫 임명도 보류할 가능성이 있어 이 문제가 새로운 정쟁 소재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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