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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장산범의 비밀, 이향송 소리꾼의 1인 창극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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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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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강훈 기자] 데라클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월 11일,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1인 창극 '사자탈을 쓴 장산범'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데라클의 첫 작품인 이번 창극은 해운대 장산의 현대 괴담 '장산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이 결합된 창극이다.

주인공 '단화'를 통해 장산범의 탄생 배경을 풀어내며, 한(限)을 바탕으로 한 전통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티켓은 9월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사자탈을 쓴 장산범'은 해운대 장산에 전해지는 괴담을 각색한 창극으로, 1951년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1.4 후퇴 당시 가족을 잃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 '단화'를 주인공으로 고된 피난길에서 가족을 잃고 지리산 사당패에 들어가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이향송 소리꾼이 작창과 작곡을 맡았다. 특히 주인공 '단화'가 장산범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향송 소리꾼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판소리로 다져온 한 맺힌 목소리는 장산범의 신비로움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향송 소리꾼이 다양한 캐릭터를 혼자 연기하며 발휘하는 다재다능한 연기력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향송 소리꾼은 '창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고 작년 초연에서 만석을 기록한 '창극: 오늘도 소리도'에 이어, 이번 '사자탈을 쓴 장산범'에서도 더욱 깊어진 연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향송 감독은 "이번 창극은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통해 창극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작품"이라며 "창극이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대중들이 자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데라클 엔터테인먼트는 지역 예술가의 문학작품과 민간 설화, 괴담 등 잊혀져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극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악의 고유한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강원 데라클 대표는 "전통 예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데라클은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인 무대와 음악으로 풀어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데라클은 이번 '사자탈을 쓴 장산범'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설화와 괴담을 바탕으로 한 창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뉴스 / 이강훈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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