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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대남 감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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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공격 사주·낙하산 논란 파장

조선일보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SGI서울보증 제공)


좌파 유튜버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7일 SGI서울보증 상근 감사직에서 사퇴했다. 김 전 행정관은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씨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방하고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 대표 공격을 이씨에게 사주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이 지난달 말 유튜브에 공개된 뒤 여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이 진상 조사에 나서자 지난 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도 서울보증 감사직은 유지해 왔다. 여권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의 부적절한 언동이 알려진 데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면서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대남씨와 관련자들이 하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김 전 행정관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 조사와 법적 조치를 계획대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전 행정관의 허위 사실 유포 등에 관한 조사를 당무감사위원회에 의뢰하기로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선 김 전 행정관의 서울보증 감사 임명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그를 증인으로 불러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김 전 행정관이) SGI서울보증 상근 감사직에 어떻게 임명됐고 왜 사퇴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고, 같은 당 이강일 의원은 “일개 행정관이 쉽게 갈 수 없는 연봉 3억원 자리를 건설사 출신 비전문가가 가게 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SGI서울보증은 국회 정무위의 피감 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전체 지분의 90% 이상을 소유한 최대 주주다. 김 전 행정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돼 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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