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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재명 “국힘 출신 구청장, 재산 지키려 사퇴···양심 있으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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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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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의 사퇴를 언급하며 “그래서 투표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전날 자신이 보유한 170억원대 주식을 지키겠다며 돌연 사퇴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구청장이 사퇴한 이유가 매우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 활동이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궐선거를 하려면 수십억원이 든다. 자기 돈 170억은 귀하고 국민 돈 수십억원은 흔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런 사람을 공천하고도 국민의힘은 아무 말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 잘못된 공천, 엉터리 공천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 책임지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투표를 잘해야 한다”며 “공천된 후보를 내가 특정 정당 지지하니까 무조건 찍자, 또는 연고가 있으니 무조건 지지하자, 이렇게 하면 이런 일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이 재보선 선거일인데 주권자로서 꼭 한 표 행사해 달라”면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내 삶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문 구청장) 본인의 170억 원 대 주식 재산을 지키기 위한 무책임한 사퇴”라며 “(비공개회의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공식 입장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자신 소유 회사의 170억원어치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된 행정소송 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기각할 것으로 예상되자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임했다. 이에 따라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실시될 전망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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