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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르포] "인증샷 맛집 맞네"…천장엔 열기구, 마술·서커스쇼 극장이 백화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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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일 더현대서울서 크리스마스 시즌 연출 공개

메인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원형 극장을 통해 평화 메시지

장식은 재활용·리사이클 등으로 쓰레기 논란 원천봉쇄

아시아투데이

현대백화점은 1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한 '움직이는 대극장'을 선보였다./사진=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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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서로 마주보면서 화합하는 평화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유럽 작은 상점 골목길의 정취로 크리스마스 장식 인증샷 명소가 됐던 '더현대 서울'이 올해는 1768년 영국에서 시작된 유럽 정통 서커스쇼에서 영감을 받았다. 6대륙을 상징하는 열기구가 천장을 돌고 있고, 대극장을 중심으로 마술·음악·묘기극장 등 원형 극장이 곳곳에 배치돼 서로 마주보고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으로 시름하고, 갈등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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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을 공개했다. 메인 스테이지인 대극장에는 높이 8m의 대형트리가 360도 회전하고, 그 주변을 주인공 곰인형 '해리'와 캐릭터들이 돌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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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반인 공개에 앞서 진행한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장식 현대백화점 기자간담회에서 정민규 VMD(Visual MerchanDiser)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 테마인 '움직이는 대극장'은 서로 마주볼 수밖에 없는 원형극장을 통해 소통하고 이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면서 "음악도 손을 맞잡고 끊임없이 도는 춤곡 왈츠를 선택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서커스'를 메인 테마로 정한 후 가장 신경쓴 부분은 욱일기와 동물학대, 인권보호다. 서커스 텐트의 특성상 자칫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사이사이에 별을 넣고 색깔도 핑크와 홍매색 등을 섞어 톤다운시켰다. 코끼리가 공 위에 올라와 재주를 부린다든지 사람이 기상천외하게 관절을 꺾는 모습 등은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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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더현대 서울에서 공개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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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도 고려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인 만큼 12월 31일까지 단 기간만 운영되다보니 쓰레기 처리 문제가 제기됐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대백화점은 대극장에 들어가는 철근 구조물은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고, 서커스 텐트의 패브릭 소재는 추후 가방이가 지갑 등 리사이클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테마 때마다 등장하는 주인공 '해리' 곰인형은 벌써 3년째 사용하는 중이다.

정 책임 디자이너는 "그렇다고 비용이 적게 들지 않았다. 역대 최대가 들었다"면서 "비용 대부분은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고, 특히 안전 문제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의 핵심은 '키네틱 아트'다. 즉 움직이는 조형물이다. 천장의 열기구는 고정시킬 수 없어 헬륨가스로 주입해 허공에 띄웠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했다.

또 각 극장에는 마술, 묘기, 음악연주 등 동물탈을 쓴 캐릭터들이 쇼를 보여준다. 대극장 안에는 중앙에 8m 높이의 대형트리가 360도 회전하며 그 주변을 한발 자전거를 탄 토끼, 한 발로 회전을 하는 곰 해리, 작은북을 치는 코끼리 등의 캐릭터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지난해가 정적이었다면 올해는 동적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상점에서 초대장을 받은 한 소녀가 주인공인 해리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누비며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쇼를 관람하며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결말을 모두가 느낄 수 있다.

정 책임 디자이너는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행복, 사랑, 희망, 평화다"면서 "15개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점장들로, 그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은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1차 예약은 이미 마감됐고, 2차는 오는 7일 진행된다. 현장 예약도 가능한데 사전 예약 인원 200명에 추가로 100~200명 정도를 선착순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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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더현대서울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은 관람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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