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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중국 뚫었다고?" 주가 1.8만원→3.5만원…폭락 버텼던 개미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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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일러스트=Cha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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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지속된 하락으로 주주들의 시름을 키웠던 팬플랫폼 '버블' 운영사 디어유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중국 음악 시장에 본격 진출해 현지 침투율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디어유의 실적 개선세와 해외 진출 호재에 집중하며, 나란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1일 코스닥 시장에서 디어유는 전날보다 2250원(6.82%) 오른 3만5250원에 마무리했다. 장 중 3만5500원까지 치솟아 상승 폭을 키우기도 했다. 디어유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3%의 상승분을 쌓았다. 지난 9월 기록한 52주 신저가(1만7640원)와 비교해서는 99.5% 올랐다.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연중 최고가 3만9500원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주(10월 28~31일) 4거래일 동안 기관은 디어유 주식을 51억7801만원어치 주워 담았다. 이 기간 외국인도 23억2535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홀로 48억1940만원어치 쏟아냈다.

디어유의 최근 급등은 중국 시장 진출 소식 덕이다. 디어유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과 전략적 제휴·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ME는 향후 그룹 내 쿠거우뮤직(KuGou Music), 쿠우뮤직(Kuwo Music) 및 기타 서비스에서 더 많은 협력을 수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해당 플랫폼들은 총 8억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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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기자



일본 진출 소식엔 큰 움직임이 없던 디어유가 중국 진출에 요동치고 있다. 버블 구독자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구독자 비중은 35%다. 그간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구글 스토어 사용 금지 탓에 버블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중국 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비중이 77%에 이르는 만큼, 향후 구독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약 200만인 버블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380만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TME는 중국 음악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초대형 그룹"이라며 "중국 뮤직 플랫폼에서 K팝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아티스트들의 버블 서비스를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디어유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중국발 MAU는 현재 총 MAU의 두배 수준에 달한다"며 "디어유와 TME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시장보다는 서비스 개시 준비 기간이 단축돼 2025년 1분기 말경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10~50개의 IP(지적재산권)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어유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날인 10월 31일 디어유 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3곳(한화투자·미래에셋·삼성증권)이 모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4%가량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1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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