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번지며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1층이 뚫려 있는 필로티 구조의 취약성이 또 드러났는데,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과 차량이 온통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며 주위를 뒤덮습니다.
임정자 / 서울 강동구
"(놀라서) 쓰러질 뻔하고. 막 펑 펑 그러고. 펑펑펑펑 했어 막 터지는 소리가."
오늘 새벽 3시 25분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전기차는 아니었습니다.
건물 외벽이 온통 그을리고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타버린 자동차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40대 남성이 온 몸에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용운 / 서울 강동구
"차에서 불이 붙어 있다가 2층 쪽 이제 불길이 올라가더라고요. 확 올라갔어요 그게."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7년 제천 화재로 위험성이 알려진 필로티 구조 건물입니다.
2018년부터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전에 지어진 이 건물엔 소급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필로티는) 외부에서 공기 유입이 잘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또한 화재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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