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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아버지 추억 담아갑니다”...박근혜, 박정희 탄생 107주년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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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행사 참석은 처음

조선일보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의 구미코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축하 행사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김장호(오른쪽)구미시장./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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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지났음에도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14일 오전 11시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7돌을 맞아 열린 문화행사를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찾았다. 이 행사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매년 주최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행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시를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서거 49주기를 맞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유의 올림머리와 카키색 외투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박근혜 화이팅” “당신의 행복이 국민 행복입니다”라며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에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는 큰 딸인 제겐 늘 나라 위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생각에 잠기신 모습으로 기억된다”며 “제가 나이가 들다보니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애잔함이 더욱 커진다. 강하셨지만 따뜻하셨고, 무엇보다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생을 살아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오늘처럼 여러분이 아버지를 기억해 이 자리를 찾아주신 이유도 나라 위하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민생 경제와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 덕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간다”며 “가족과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잠시 기념 공연을 관람한 후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구미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시민 2000여명이 자리했다. 무대 앞 쪽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의 화환이 각각 놓여져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글씨로 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글귀와 수출 100억불 달성, 국민복지연금법 제정, 경부고속도로 개통, 7·4남북공동성명, 포항종합제철소 준공 등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 이뤄진 여러 정치, 경제적 성과들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는 취재진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세기가 지났으니 앞으로는 구미에서 탄신 축하 분위기를 만들어 국가 발전 동력으로 쓰려한다’고 말씀드리니, ‘바람직하다’고 답하셨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도시로 ‘지나온 역사가 미래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주고자 한다”며 “경제 발전과 산업화를 재조명하고 그 유산인 반도체 산업의 씨앗을 계승해 구미를 낭만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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