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트 헤그세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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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헤그세스의 글과 온라인 활동은 그가 우파 기독교 문화와 정치적 극단주의, 폭력적 사상에 빠진 사람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헤그세스는 2020년 저서 '미국 십자군(American Crusade)'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좌파들이 미국 애국자들을 사방에서 포위해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의 건국 아버지들과 국기와 자본주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성 소수자와 여성의 권리, 인종의 정의를 옹호하는 좌파가 곳곳에 숨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주고 있다면서 "미국은 좌파의 재앙 아래 있다"고 했습니다.
헤그세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헤그세스의 팔에는 '데우스불트(DeusVult·하나님의 뜻)'라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데우스불트는 중세 십자군 전쟁 당시 사용된 구호로, 한 역사학자는 "종교적 폭력을 촉구하는 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헤그세스의 가슴과 어깨 아래쪽에도 각각 '예루살렘 십자가'와 성조기, 무기 모양의 문신이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신은 헤그세스가 워싱턴 주방위군으로 복무할 당시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데우스불트' 등 문신 때문에 극단주의자로 분류됐고, 이 때문에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헤그세스는 이런 일을 겪은 직후 군 복무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2024년 저서 '전사들에 대한 전쟁(The War on Warriors)'에서 "오늘날, 장군들이 극단주의를 근절한다면서 애국자 사병들을 조직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헤그세스는 여성과 성 소수자의 군 복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헤그세스는 지난 2017년 성범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은 '기소된 게 없으니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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