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큰불이 난 지 5년이 흘러 복구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성모 마리아 축일에 맞춰 재개관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손꼽아 기다리는 재개관을 앞두고 입장료를 둘러싼 갈등이 생겼습니다.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쪽은 정부입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주교회의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객에게 5유로, 우리 돈 약 7천4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년 1천3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데, 이들에게 입장료를 걷으면 천억 원 넘는 종교 유산 유지기금이 마련돼 열악하거나 위험에 처한 프랑스의 종교 시설을 살릴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교계는 종교시설에 대한 접근의 자유를 내세우며 입장료 부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은 "교회와 성당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방문객에게 유지 비용을 내게 하는 건 원래의 소명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제정된 1905년까지 지어진 모든 종교 건물을 국가가 소유합니다.
그 이후에 지어진 종교 건물만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입장료를 받을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유료화된다 해도 미사와 예배 같은 종교의식에 대한 접근은 무료로 제공될 거란 관측입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