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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영복 이름밖에 모른다”… 러 파병 북한군 지휘하는 ‘미스터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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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9월11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훈련 상황을 설명하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왼쪽)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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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러시아 파병군을 이끄는 장성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라는 사실 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군대를 이끌기 위해 ‘미스터리 맨’(Mystery Man)을 파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김영복이 그간 대중에 거의 공개된 적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그를 집중 조명했다.

김영복은 이번 러시아 파견 명단에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과 함께 이름을 올린 북한 고위급 장성이다. 김정은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그는 한국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비슷한 북한 특수부대 ‘폭풍군단’을 지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국정원도 김영복의 러시아 파견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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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정은과 나란히 선 북한군 장성 3명. 왼쪽부터 신금철, 김영복, 리창호의 모습(흰색 원안).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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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보통 북한 엘리트 장교들이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김영복은 지금까지 언론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며 “한국 정부가 확보한 북한 관리 680여 명에 대한 데이터에도 이름과 직위 정도만 나와 있을 뿐 나이·고향 같은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경주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의 분석을 인용해 “김영복의 정체가 가려져 있었던 건 그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비밀 임무를 수행할 특수부대를 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북한 언론이 올해 들어 김영복을 부각한 것은 러시아 파병군을 이끌 장성이 신임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러시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WSJ는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6월 평양 방문 이후 김영복을 그림자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북한 전문가 말을 빌려, 김영복이 현재 북한군 내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이번 러시아 파병 임무를 성공시킨다면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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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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