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전 영화배우 박아무개씨가 지난해 12월28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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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돈을 받아낸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김아무개(30)씨와 전직 영화배우 박아무개(29)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유명인인 사실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며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해킹범은 경찰 조사 결과 박씨로 나타났다. 박씨는 지난해 이씨에게 연락해 “마약을 투약한 김씨를 구속시킬 것이다. 김씨에게 준 3억원을 모두 회수해 나에게 2억원을 주면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하는 등 5천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김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인천경찰청에 제보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이씨를 공갈한 게 아니라 박씨가 피고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씨의 지인에게서 돈을 가로챈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씨 변호인은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씨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11월 필로폰과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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