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7월 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동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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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로 교체한 것을 두고 “증거 인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이 그 핸드폰을 압수수색 했느냐”며 “문제는 증거 인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핸드폰을 검찰에 제출하고 포렌식을 받으라고 지적해왔다”며 “검찰은 지금 현재도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을 ‘황금폰(주요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을 넘어선 ‘다이아몬드폰’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증거가 이들의 개인 휴대전화에 담겨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개인) 핸드폰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가 있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하고도 통화를 했다. 채 상병 문제가 벌어지기 전이지만 무슨 얘기를 했을까. 특히 김 여사는 명태균하고 (통화했고), 윤 대통령도 명태균과 (통화했다)”며 “전화번호를 바꾼 것을 쇄신인양 얼버무려선 안 된다. 검찰이 공권력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는 채 상병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3차례나 (전화를) 걸었던 휴대전화다. 또 ‘공천해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며 명태균씨와도 연락을 주고받은 휴대전화”라며 “검찰과 공수처는 증거보전 신청 등 그 안에 든 여러 증거 확보에 반드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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