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진행된 '청년식품창업센터' 개소식 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식품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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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업(業)을 창출하는 창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유인작용을 한다. 새로운 사업을 창출함으로써 경제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아이디어가 넘치고 도전정신이 충만한 청년층에게 창업은 훨씬 매력적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창업 열기가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식품분야(음식료품 제조업)에서 만큼은 여전히 증가세다. 대부분의 제조업이 금리인상, 원부재료 가격 급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창업 열기가 식어든 반면 식품분야 창업은 연평균(2019~2023년) 성장률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4일 "식품분야 창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소규모 시설과 장비·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필요한 기술 난이도 역시 높지않아 사회적 인프라 구비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접근성이 좋다"며 "정부도 청년들의 식품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난 달 21일 문을 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청년식품창업센터는 이 분야 창업을 준비하는 '농업 루키'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청년식품창업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김근화(프레쉬벨 대표), 정은정(로컬웍스 대표), 안진영(CNC 대표), 김종훈(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덕호(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이형진(위바이옴 대표), 임채림(대천브루어리 대표), 강영석(익산시 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식품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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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식품창업센터는 국내 최초의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전북 익산)에 둥지를 틀었다.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그동안 사업비 282억원을 투입,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9,544.30㎡의 대규모 지원시설로 청년 창업과정을 위한 시제품제작실, 임대형 공장 등 '제품화 지원센터'와 '복합지원센터'(입주기업 지원센터, 코웍 co-work 스페이스, 교육장, 스튜디오, 기숙사 등)로 구성돼 있다.
식품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겐 'A부터 Z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앞으로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청년식품창업센터는 이를 위해 식품분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조기 발굴하는 한편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식품제조 경험과 이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각 창업기업의 시제품 생산과 국내외 판로지원, 투자유치, 정책자금 활용 컨설팅 등 토탈 서비스에 나선다. 사업화 과정에 따른 기술, 공정, 품질 애로 해결에도 신속하다. 초기 저자본 창업을 위한 소규모 공장을 임대하고, 창업센터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 확대를 위해 기숙사도 제공한다. 청년식품창업센터 기업들은 센터 졸업후 희망자에 한해 식품벤처센터 입주와 단지 분양도 지원한다.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생산지원 시설인 '제품화 지원센터'는 △임대형 공장 △시제품 제작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제품 제작실에는 식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150종 238대의 장비가 설치돼 있어 청년 창업자들이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청년식품창업분야의 선도기관이 되고자 하는 식품진흥원의 노하우도 상당하다. 고단백 콩발효식품 템페를 원료로 하는 비건 가공식품 제조업체 '소유에프앤비'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판로개척과 생산설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식품진흥원이 청년식품창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제품개발, 매출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만들어 지고 있다. 사진은 식품진흥원으로부터 기술지원 등을 받은 식품기업들이 생산한 제품군/사진=식품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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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진흥원은 소유에프앤비를 지원하기 위해 식품벤처센터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창업전문 교육과 시제품 개발을 도왔다. 또 식품벤처센터 입주기업성장지원사업에 참여토록 해 마케팅을 활성화 했다. 소유에프앤비는 이에 힘입어 올해 1억5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품목제조등록 19건, 매출 4억원(3분기 현재)을 달성했다.
국산 원물(양배추)을 이용해 과채 음료를 제조·유통하는 청년창업기업 (주)버터럼 역시 식품진흥원의 기술지원으로 발효공법 및 착즙기술을 통한 다양한 식품군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전문교육 이수와 시제품(국산 원물활용 착츱 주스) 개발은 새로운 판로 확보에 큰 힘이 됐다. 버터럼은 올해 매출 14억원(3분기 현재)을 기록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성공적인 창업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진다"며 "식품창업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적극적인 청년창업지원사업으로 식품진흥원을 대한민국 청년 식품 창업의 산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전북)=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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