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비상시국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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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두 달 연속 3000건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부동산 매수심리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여건도 까다로운 상황에서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매수의향자들이 시장을 관망할 것이란 예상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14건으로 지난 9월(3124건)에 이어 두 달 연속 3000건대에 그쳤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연초 불황으로 1000~2000건대에 머물렀다. 이후 △3월 4448건 △4월 4645건 △5월 5292건 △6월7907건 △7월 9204건으로 매달 늘었지만, 8월(6486)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가뜩이나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국회의 계엄 해지 의결과 윤 대통령의 인정으로 결국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회의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진 상태가 되면서 시장의 향방도 모호해졌다.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큰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매수를 뒤로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계엄령 사태가 프로젝트 지연과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심각한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외 건설 프로젝트 계약 해지나 수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이 시장 심리 악화를 야기하며,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수요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관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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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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