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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델 "2025년 AI 화두는 '에이전트'"...소버린 AI도 본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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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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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부터 PC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팩토리'를 앞세워 AI 선도기업으로 거듭난 델 테크놀로지스가 내년 AI 기술의 화두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4일 델 테크놀로지스의 존 로즈(John Roese)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국내 언론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회사가 바라보는 2025년 AI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로즈 CTO는 내년 AI 시장의 화두로 에이전틱 AI로의 진화 기업들의 실질적 AI 도입과 투자수익률(ROI) 달성 소버린 AI의 전 세계 확장 AI와 다른 기술 분야의 융합 AI로 인한 일자리와 스킬의 변화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생성형 AI가 3년차를 맞는 2025년에는 또 다른 진화 사이클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가 자율성을 갖고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도처로 분산되고, 체계적인 기술 생태계가 확립되면서 전 세계 일자리 20~30%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사장은 "델은 생성형 AI를 통해 큰 모멘텀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의 기대도 크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이런 큰 모멘텀을 갖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델은 파트너들과 함께 전 영역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기업 환경에 'AI 에이전트' 본격 도입

로즈 CTO는 2025년 AI 시장을 관통할 단어로 '에이전틱'를 꼽았다. 그간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단방향으로 결과를 내주는 방식을 넘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자율적으로 일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로즈 CTO는 "에이전트 AI는 지시한 것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자율성을 갖고 사람의 중간 개입 없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각 분야와 업무에 특화된 언어모델들이 조합된 형태로 LLM이 사람과 팀을 이뤄 협력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것"이라 전망했다.

로즈 CTO는 올해까지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에 주력했다면,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이윤 창출 등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방법론과 실제 사례 등이 축적된 만큼, 어느정도 표준화된 방식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들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방법론을 사용할 지 두 가지만 답을 하면 된다"며 "이미 델과 같이 AI 사이클의 최전선에 있는 고객들이 실제 적용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구현해 실제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ROI로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소버린 AI' 구축 속도낸다

2025년에는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로즈 CTO는 '소버린 AI'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면서 각국 정부의 역할이 명확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정부가 AI를 도입하는 방식으로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조직을 혁신하는 방식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에 투자해 산업이 이를 활용하게 하는 방식 정부가 각 산업군에 전략적으로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조직화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즈 CTO는 "2025년에는 모든 정부가 역할을 정의하고 산업을 위해 어떻게 파트너 역할을 할 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는 AI 도입과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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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기술·일자리 변화 이끈다

이와 함께 델은 AI가 독립적인 기술 분야를 넘어 다양한 기술과 융합하며 첨단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자컴퓨팅, 제로 트러스트, 엣지, 디지털 트윈, AI PC 등 다양한 기술 분야가 AI로 인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이런 변화가 다시 AI 기술의 진화를 촉진하는 상호관계를 맺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이 처음 등장해 발전해나가게 된 경로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로즈 CTO는 통신 분야의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5G, 6G 네트워크는 사람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관리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면서 모든 영역에 AI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통신 시장은 AI를 도입하는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에는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다소 추상적인 전망이었다면, 이제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데이터가 축적되기 시작할 것으로 로즈 CTO는 내다봤다. AI는 업무에서 필요한 스킬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그동안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이런 작업은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지 기획하고 AI가 수행할 일들을 감독하며 확인하는 총괄 역할로 바뀌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도 있겠지만, 이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AI로 인해 생겨날 새로운 일자리"라며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건설, 전기, 송전, 교통 등 다양한 인프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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