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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제사회, 시리아 반군 승리 '축하'…마크롱 "야만적인 국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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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안보고위 대표 "아사드 정권 종식은 긍정적"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내부 혼란 우려…이란 "우호적 관계 기대"

뉴스1

시리아 반군이 7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홈스에서 시리아 국민들이 승리의 상징인 V를 그리며 축하하는 모습. 2024.12.8.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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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사실상 13년간 이어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서방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부 중동 국가에선 시리아 내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환영하며 프랑스는 중동 지역의 안보를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야만적인 국가가 무너졌다"며 "시리아 국민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며 불확실한 순간에 평화, 자유, 단결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아사드 독재 정권의 종식은 긍정적이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발전"이라며 "아사드의 후원자인 러시아와 이란의 약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EU의 최우선 과제는 이 지역(중동)의 안보 보장"이라며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의 모든 건설적인 파트너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재건 과정은 길고 복잡할 것이며 모든 당사자는 건설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몰락을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며 고통받은 시리아의 안정을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촉구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점령 후 텔레그램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망쳤다"며 "다마스쿠스의 자유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는 시리아 국민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할 단계에 도달했다. 오늘은 희망이 있다"며 "새로운 정부는 질서 있게 수립되어야 하며 포용성 원칙이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복수심을 품어서는 안 되며 이제는 단결하여 국가를 재건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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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7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사실상 붕괴됐다. 사진은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드 광장에서 반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시리아 국민들 2024.12.8.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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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국가들 사이에서는 시리아 내에서 야기될 혼란을 우려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에 관한 모든 지역 국가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혼란스러운 결과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시리아 국민과 국가의 주권 및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의 일부인 시리아 국민군을 지원해 온 튀르키예는 새로 들어설 정부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던 이란은 시리아 반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다마스쿠스에서 주요 행위자들의 행동과 성과를 고려해 적절한 접근 방식과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이란과 시리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항상 우호적인 관계로 이러한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시리아 반군과 이란과의 관계가 짧은 시간 내에 우호적으로 맺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 점령 후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습격했다. 다만 외교관들이 반군의 공격이 있기 전 대사관을 비우면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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