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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국기 바뀌는 까닭은…“독립·저항·자유 상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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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는 ‘적·백·흑’ 3색기 내세워…아랍 단합 강조
反軍은 ‘녹·백·흑’ 깃발 사용…시리아 독립 상징물


매일경제

시리아 주민이 ‘자유(Freedom)’이라는 문구가 적힌 반군 깃발을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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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反軍)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 낯선 깃발이 게양됐다. 국제사회에 알려진 적·백·흑 삼색기가 아니라 녹·백·흑으로 구성된 국기가 시내를 뒤덮었다.

8일(현지시간) BBC와 인도 지뉴스(Zee News)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쫓겨나며 시내에는 새로운 국기가 휘날렸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축이 된 반군이 다마스쿠스·알레포·홈스·하마 등 주요 거점을 점령할 때마다 보였던 녹·백·흑 삼색기다.

지뉴스는 “반군은 아사드 정권 몰락을 선언하며 1932년 프랑스 위임통치령 시절에 사용하던 깃발을 내걸었다”며 “녹·백·흑 삼색기는 시리아 독립을 상징하며 자유를 뜻한다”고 짚었다. 아사드 일가에서 53년간 철권 통치를 이어오며 정부를 비판하는 의미로도 널리 쓰였다.

반군 깃발에는 붉은 별도 3개 들어가 있다는 점도 다르다. 지뉴스는 “시리아 내부뿐 아니라 해외 시리아 커뮤니티에서도 아사드 정권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널리 쓰였다”며 “시리아 교민들도 반군 깃발을 자랑스럽게 흔들며 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아사드 정권이 사용하던 국기는 적·백·흑 3색에다 녹색 별 2개로 구성돼 있다. 시리아와 아랍 국가들과의 단합을 의미한다. 녹색 별 2개는 시리아와 이집트를 뜻한다. 양국은 1958년부터 1971년까지 ‘아랍연합공화국’을 구성했던 바 있다.

이집트 주도로 이뤄진 연합이라 시리아가 추후 탈퇴했고, 1980년부터 적·백·흑 삼색기를 다시 썼다. 지뉴스는 “현재 국기는 아랍 단결과 유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이 몰락하며 반군 깃발을 시리아 공식 상징으로 채택하자는 논의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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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진 아사드 정권의 상징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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