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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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댐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날 '한국의 대통령은 여전히 자리에 있다. 이 남성은 그를 밀어내려 한다'(South Korea's President Is Still in Office. This Man Intends to Push Him Out)는 기사에서 계엄 사태 속 이재명 대표의 행보를 조명했다.
NYT는 이 대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탄핵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NYT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칠 계획을 밝히며 "그가 탄핵당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점점 더 열정적으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크리스마스까지 끝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나서 절대 군주, 왕이 되려고 했다"며 "그가 한 일은 너무 터무니없어서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국회로 간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 체포될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내가 구금되는 걸 지켜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NYT는 윤 대통령 재임 기간 이 대표의 거듭된 만남 제안에 거의 응하지 않았고,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지위를 이용해 윤 대통령의 정책을 방해해왔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유독한 정치 환경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자신은 윤 대통령이 가한 정치적 복수의 '희생자'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나는 끝없이 반복되는 정치적 복수의 최종 결과가 내전이라는 것을 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개인적인 감정 표출이나 사익 증진을 위한 도구가 아닌 국가 통합에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런 악순환을 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의 노선을 따르는 것은 '반역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득하는 것 외에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는 게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서로를 믿지 않고 두려워한다"며 "한 손으로 서로의 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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